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제2금융

'공통 QR 결제' 도입한 카드사, 가맹점 확보·유인책 마련 '골머리'

입력 2024-07-18 13:51 | 신문게재 2024-07-19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418010013669000589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모바일 QR(Quick Response) 결제 공통 규격을 마련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는 가맹점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 8곳(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말 QR 결제 공통 규격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은 카드사별로 QR코드 규격이 달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는 지난해 간편결제사,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 등과 함께 공통 QR 규격 개발을 추진해왔고, 글로벌 표준인 ‘EMVCo’의 규격을 바탕으로 하는 공통 QR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도 카드사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QR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통 QR 결제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카드사들의 공통 QR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하나로마트, 이케아, 메머드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등 5곳에 불과해서다. 이들 가맹점은 모두 합쳐도 1만 곳이 채 되지 않는다.

신용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는 향후 주요 편의점 및 약국 등으로 추가 가맹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가맹점 확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다만 가맹점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QR 결제를 위한 가맹점의 단말기 확보도 필요해 서비스 활성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미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어 적극적인 유인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페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공통 QR 결제는 간편결제 시장을 키워가는 빅테크에 대항해 나온 서비스”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가맹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고객 유인책 마련은 그 이후의 과제”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