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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새 먹거리 급부상…‘국산 ADC 개발 성공’ 기대감 ‘쑥쑥’

‘암 치료 패러다임’ 바꿀 새 기술 평가…글로벌 경쟁 목표로 R&D 박차

입력 2024-07-19 06:12 | 신문게재 2024-07-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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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신약 개발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DC를 신규 먹거리로 지목, 글로벌 시장 경쟁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신약 개발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DC를 신규 먹거리로 지목, 글로벌 시장 경쟁을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C는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저분자 ‘세포독성 약물(cytotoxic drug)’을 ‘링커(linker)’로 화학적 결합(conjugation) 시킨 구조다.

약물이 표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 향상과 약물 투여 최소화를 통한 부작용 감소 등의 장점이 있으며,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나 세포 치료제가 한계를 갖는 고형암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14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ADC 시장은 오는 2028년 39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기준 총 13개의 AD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출시됐으며, 아직 국내에서 개발된 ADC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다수의 국내 기업이 특허 등록, 지분 투자, 공동연구 등을 통해 ‘국산 ADC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플랫폼 기술을 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단독으로 ADC 개발에 나서기보단 다른 기업과 손을 잡고 ADC 개발에 참여하는 추세다.

기업별로는 리가켐바이오가 2024년 기준 총 17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기술 이전에도 성공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유방암 ADC 치료제 ‘LCB14(HER2-ADC)’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해 ADC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플랫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해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 ‘ADC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와 펀드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ADC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도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CRO) 전문 기업 NJ바이오와 원 스톱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ADC 파이프라인의 핵심 구성 요소인 페이로드, 링커, 항체, 콘주게이션 등에 대한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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