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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차별화’ 기치…대한항공, B787-10 日노선 첫 투입

입력 2024-07-18 06:05 | 신문게재 2024-07-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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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4-07-17 141812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최신 항공기 ‘보잉 787-10’ 2대를 도입, 일본 노선 경쟁력 강화에 투입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기재 도입과 일본 노선 투입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 △친환경 경영 강화 △기단 현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도입한 ‘보잉 787-10’ 2대를 오는 23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에 첫 투입한다. 이는 급증하는 일본 노선 수요에 대응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한항공의 의지다.

신형 항공기의 일본 노선 우선 투입 배경으로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일본 관광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일 노선 이용객은 약 2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폭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의 85%까지 회복된 수치다.

보잉 787-10은 ‘드림라이너’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최대 3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기존 모델 대비 25% 향상된 연료 효율을 갖추는 등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 한다. 첨단 복합 소재 사용을 통해 기체 무게를 줄이고, 개선된 공기역학 설계로 연료 소비를 최소화한 결과다. 이를 통해 보잉 787 10은 동급 항공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약 20% 줄어들 뿐만 아니라 소음도 기존 항공기보다 60% 안팎으로 줄이는 등 환경 영향을 크게 줄였다.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영 비용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보잉 787-10에 도입되는 새로운 프레스티지 좌석이다. 기존 기종에서 사용된 ‘프레스티지 스위트’ 대신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을 도입해 승객들에게 한 차원 더 향상된 편의성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할 것이란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이번 보잉기 도입과 노선 투입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국내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 도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보잉사와 787 ‘드림라이너’ 시리즈 30대 도입 MOU를 체결, 올해 10대 도입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7월에 도입된 2대는 이 계획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787-10을 향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777-300과 777-200ER 등 노후 기종은 단계적으로 퇴역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87-10 항공기는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비행기라 운용 효율성이 높다”면서도 “아직 정식 도입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도입 일정 등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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