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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하이브리드 러시'…하반기, 벤츠·볼보·랜드로버까지 출격 대기

입력 2024-07-18 06:51 | 신문게재 2024-07-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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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제공
볼보자동차 아이언 마크, 메르세데스 벤츠 로고. (각사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까지 하이브리드(HEV) 전성시대를 확인시키듯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벤츠의 E클래스를 포함해 S클래스 차량 일부 모델 하반기 생산과 볼보자동차의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연식변경 모델까지 출시 초읽기에 나선 것이다.

17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16일 벤츠 E200, 벤츠 E300 4MATIC, 벤츠 S450 4MATIC, 벤츠 S500 4MATIC과 볼보의 XC60 B5 AWD까지 신규인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인증과 관련,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6일에 환경부 인증 받은 차종들은 전부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며 “E클래스와 S클래스 차종 이미 모두 출시 된 차종으로 하반기 새로 생산하는 차량에 대한 인증절차”라고 설명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2025년식 XC60 출고를 위해 준비중인 상황이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계획은 인정했다.

사실 올 들어 가장 먼저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출시를 예고한 수입차는 랜드로버다. 랜드로버는 지난 11일 PHEV 모델 ‘더 뉴 레인지로버 p550e SWB와 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에 대한 신규인증 절차까지 모두 마쳤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현재 레인지로버 PHEV 모델 2종을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시장을 둘러싼 수입차 업계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판매량 하락세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6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벤츠와 볼보는 각각 15.3%, 15.1%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환경부 인증이 나면 곧바로 신차 출시로 이어지는 것이 업계의 관례인 만큼, 수입차업계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하반기 대 반격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업계 간 피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한판 승부가 예고된 셈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뜨겁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18만790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1118대를 판매에 비해 24.3% 넘게 늘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국내 완성차 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들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생존을 위한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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