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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용평가 줄하향 속 'HDC현대산업개발'만 웃은 이유

입력 2024-07-17 13:43 | 신문게재 2024-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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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건설경기 악화 속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용등급이 대부분 줄하향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현산)만 유일하게 상향 조정됐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업황 침체까지 심화돼 신용등급 강등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높은 분양률과 대규모 복합 개발 수주, 우발채무 관리 등으로 재무지표 개선에 힘써온 것이 신성장동력으로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미분양 실적이 상반기 건설사들 신용도를 가르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세계건설은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아졌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분양실적마저 악화해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PF 우발채무 위험이 확대된 탓이다.

대보건설과 KCC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동원건설산업 등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다만 롯데건설의 등급은 ‘A+,부정적’으로 유지됐다. 유동성 대응력이 이전보다 강화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신용평가 3사는 현산에 대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된 셈인데, 무려 2년만에 부정적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저하된 사업기반이 점차 안정화되고 재무구조 개선과 PF 우발채무 위험이 경감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산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의 첫번째는 순조로운 분양 성적이다.

올해 상반기는 6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비롯해 대구범어 아이파크 등 8개 단지에서 3600여가구를 분양했다. 특히 미분양 무덤인 대구에서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천안성성5·6지구 등 1000여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을 분양해 연간 총 1만3000여 가구 공급을 앞두고 있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1조7206억원을 기록, 연간 전체 수주계획인 4조8529억원의 35% 이상을 1분기 달성한 셈이다.

하반기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 수주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가치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2573억원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지인 대전 가양동 1구역 재개발 사업,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북 핵심사업지 사업,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용산철도병원부지 등 대규모 복합 개발 수주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발채무 관리와 순차입금 축소 등 재무지표 개선도 힘써왔다.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조5000억원 가량의 도급사업 관련 우발채무 가운데 미착공 사업지는 3495억원으로, 이중 상당수가 올해 분양 후 본 PF 전환을 앞두고 있다. 또 8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의 PF 보증은 모두 본 PF로 전환되고 연내 착공이 예정돼 우발채무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순차입금도 5000억원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분양과 전략적인 수주, 건전한 재무지표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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