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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상장 마지막 퍼즐 채웠다”…SK 알짜 계열사 품어

입력 2024-07-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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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CI.

 

SK에코플랜트가 상장을 앞두고 적극적인 재무개선 행보에 나섰다. 그룹의 알짜 회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부실했던 재무 구조를 확실히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S.E.Asia Pte가 거느린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에 넘기고, SK㈜에 같은 금액 만큼의 SK에코플랜트 지분을 건네는 방식이다.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도 같은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한다.

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유통하는 회사다. 공급처와 영업망이 확실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해는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불황 속에도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역시 탄탄한 기존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이 편입되면 견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진행되고 있는 IPO(기업공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의미도 있다. 상장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분기보고서를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는 시나브로 악화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1년 만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7조3939억원으로 유동자산 6조4996억원 보다 많다. 이런 가운데 현금성 자산도 1분기 1조577억원으로 지난해말 1조1748억원 보다 줄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중에 받아야 할 외상값인 미청구공사액도 지난 1분기 1조1913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1294억원 보다 다소 늘어 걱정을 더했다.

악화되는 재무구조를 견실화 하기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수장을 교체하는 과감한 결정도 내렸다.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김형근 사장이 최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했다. 당시 김형근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사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재무구조 강화에 포석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편입은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SK에코플랜트에 편입 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가령,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이 회사의 EPC를 맡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수 있다. 또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 전이라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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