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영남

경북 봉화군, 초복에 오리고기 나눠먹은 노인 4명 중태 ‘오리고기에 농약성분 나와’

입력 2024-07-17 09:5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49940_410470_4044
초복에 먹은 오리고기에 농약성분 검출 경찰 수사착수. 사진=다움뉴스
경북 봉화에서 15일 초복을 맞아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노인 4명이 중태에 빠져 119 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들것에 옮겨 긴급 이송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식중독이 의심됐지만 노인들의 위세척액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같은 곳에 있던 70대 할머니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한 시간 쯤 뒤에는 인근 경로당의 다른 70대 할머니도 전신 마비로 이송됐다.

호흡 곤란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를 보였는데, 병원측은 모두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며, 하루 뒤인 오늘 오전이는 다른 노인 1명도 같은 증세로 중태에 빠졌다.

초복이었던 어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던 경로당 회원 41명 중 네 명이 중태에 빠진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병원에서 보낸 이들의 위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농약성분이 검출됐고 살충제에 들어가는 유기인제 성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네 명은 모두 같은 자리에 앉았고, 이들 중 두 명은 경로당 회장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먹은 음식물과 경로당 음식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초복 당일 경로당 회원들의 동선과 식당에 드나든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cctv 분석에 들어갔다.

봉화=이재근기자 news1113@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