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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군위군보건소장에 임용된 윤영국 의학박사

“의료환경 개선 및 보건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

입력 2024-07-17 09:30 | 신문게재 2024-07-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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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자로 임용된 윤영국 군위군보건소장, 사진=이재근기자

대구시 군위군보건소 최초로 의사출신 보건소장이 임용돼 화제다.

보건소장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부터 국민건강증진, 보건교육, 정신건강증진 등 폭 넓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보건소는 지역보건법 제11조에 따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관리를 위한 지역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의 기능을 고려하면 의료법에 따라 의료와 보건지도를 임무로 하는 의사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 보건소장으로 임명돼야 한다.

현행법 시행령에서도 “보건소에 ‘의사면허’가 있는 보건소장 1명을 두도록 한다”라고 명시돼 있는 것은 보건소장의 역할이 단순한 소속직원의 지휘, 감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보건의료정책의 기획 및 조사, 보건의료인 및 기관 지도 관리, 지역주민의 전반적인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관리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경험 및 학식이 있는 의사를 통해 지역보건사업을 원활히 수행하려는 데 목적과 합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2023년 12월 8일 본회의에서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있던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조직’ 내용을 법률로 높이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지역보건법에서는 ‘보건소장을 1명 두되 의사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서 임용한다, 다만 의사임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약사 등을 임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항(15조)을 신설했다.

보건소장 임명의 우선순위가 의사면허를 가진 자로 정해진 것은 의료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한 사회적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군위군은 의사출신 보건소장 채용을 위해 6개월간의 보건소장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수 차례 걸쳐 보건소장 채용 공고를 통해 군위군 소보면 일원에 귀촌한지 20년 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출신 윤영국 전 교수를 군위군보건소 최초로 의사 보건소장을 7월 1일자로 임용했다.

보건소장으로 취임한 윤영국 의학박사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퇴직 한 후 20여년 간 군위군에 귀촌하여 군위군민으로 지역민들과 의료봉사와 신의로 친교를 맺고 건강한 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윤 소장은 1981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외과교수로 발령받아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이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흔들림 없는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또한, 30년 이상 대학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외과 과장, 주임교수, 응급의학과 과장, 대구경북 권역별 응급센터장 등을 역임, 2013년 정년퇴임 후 창원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한마음병원 병원장으로 초빙되어 2년간 재직한 바 있으며, 이 후에도 그는 대구에 있는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9년간 재직 후 올해 2월 말 퇴임했다.

의료인 본연의 자세로 타인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고귀한 부름으로 인식하며 자신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며 생애를 지금까지 의료 봉사를 위해 부화뇌동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서 큰 나무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윤영국 소장에게 깊은 존경과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윤 소장은 “월 600여 만원의 퇴직연금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장으로 임용되면서 받고 있던 연금이 중단되었고 연봉도 약 8천5백만원 ~9천만원 밖에 안되는, 직위에 비해 작은 보수이지만 의료체계가 취약한 군위를 위해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새로운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을 결의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환경이 취약한 군위군이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의학박사 보건소장과의 인연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군위=이재근기자 news111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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