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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스카프’ 인기…LF, 할매 옷장 ‘그래니시크’ 트렌드 주목

닥스 스카프 매출 30% 상승...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레이스, 자수, 플라워 아이템 인기

입력 2024-07-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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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닥스 실크 스카프_1
닥스 실크 스카프. (사진=LF)

 

생활문화기업 LF는 17일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로 ‘헤드 스카프’를 비롯해 ‘그래니시크(Granny Chic)’가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니시크’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래니(Granny)’와 ‘시크(Chic)’가 결합된 패션 용어다. 헤드 스카프와 같이 오래 전 유행했던 아이템뿐만 아니라 패턴이나 자수가 들어간 블라우스, 컬러풀한 스웨터 등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세련된 느낌의 ‘멋쟁이 할머니’ 패션을 지칭한다.

최근 일본의 ‘모리걸’ 스타일이 J-패션, 빈티지 패션 트렌드와 함께 재조명되면서 그래니시크 유행에 더욱 힘을 실었다. ‘모리걸’은 ‘숲의 아이’라는 뜻으로,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패턴과 색상이 화려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스타일링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니시크 대표 아이템은 ‘스카프’다. 최근 많은 셀럽들이 여름 휴양지에서 ‘헤드 스카프’를 착용한 룩이 주목 받으면서, 프리미엄 스카프의 대명사로 알려진 LF 닥스 스카프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 약 30% 상승했다. 트윌리형, 마름모형, 쁘띠 스카프 등 모든 종류의 스카프가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달성하며 스카프 트렌드의 인기를 입증했다. 여름 시즌 가벼운 린넨 실크 혼방 소재로 출시된 린넨 실크 스카프 역시 판매율 93%로 완판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헤드 스카프를 잇는 ‘그래니시크’ 대표 아이템은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레이스, 러플, 플라워 패턴 아이템이다. LF가 수입판매하는 주요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이자벨마랑’과 ‘바네사브루노’에서는 보헤미안 무드를 기반으로 한 그래니시크 트렌드를 개성 있게 해석한 아이템들이 봄여름 시즌 주목 받았다.

‘이자벨마랑’의 24SS 시즌 레이스 블라우스는 9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대세를 이어가기 위해 24FW 시즌 러플, 플라워 포인트를 앞세운 아이템을 다수 출시했다. 24FW 시즌 출시한 플라워 패턴의 러플 디테일 블라우스와 스커트 세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75%로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이자벨마랑의 24FW 컬렉션 런웨이에서도 레오파드 패턴의 레깅스와 퍼를 활용해 ‘할머니의 전성기’를 재해석하며 프렌치 무드가 더해진 그래니시크 트렌드를 독창적으로 선보였다.

‘바네사브루노’에서도 24SS 시즌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자수 블라우스’ 매출 비중이 블라우스 카테고리 내 40%를 차지할 만큼 자수 아이템의 인기가 돋보였다. 그래니시크 아이템으로 빠질 수 없는 크로셰 니트와 톡톡 튀는 색상의 컬러 니트 또한 80%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 패션계를 휩쓴 키워드 ‘긱시크’ 트렌드에서 볼 수 있듯이 안경, 스카프와 같은 작은 아이템으로도 유행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패션 트렌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세대와 트렌드를 초월한 세련된 클래식이 주목 받으며, 수십 년의 세월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멋스러운 그래니 룩이 빈티지 패션 열풍과 맞물려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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