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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성공하려면

입력 2024-07-17 09:06 | 신문게재 2024-07-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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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화 금융증권부 기자
도수화 금융증권부 기자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2015년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만든 보험상품 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 아쉽게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낮은 인지도와 접근성 부족, 조회한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차이 발생, 특약 등 정확한 조건 비교의 어려움 등이 이유였다.

올해부터 당국이 보험·핀테크업계와 손잡고 새로 추진하고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공룡’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역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핀테크사와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우선 출시해 운영 중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5개월간 플랫폼을 이용한 49만여 명 중 실제 보험계약 체결로 이어진 건수는 약 4만6000여 건에 그쳤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단순 가격 비교에 집중하다 보니 복잡한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정말로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후속 비교·추천 서비스 상품으로 준비 중인 펫보험은 그 어려움이 더하다. 플랫폼에 입점하는 보험사들은 장기보험이나 일반보험 등 각자 다른 펫보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인데, 소비자들이 가격 외에도 상품의 차이까지 알고 있어야 하므로 번거로움이 클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에서도 보험상품 특성상 천편일률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편하는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도수화 금융증권부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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