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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처 “AI 활용 기업 생산성 5% 이상 높아”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하면 1.74%↑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 기술·AI 활용 기업 적어
예정처 “서비스업 부문 생산성 수준 항상 위해 AI 적극 도입 필요”

입력 2024-07-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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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안건 보고 경청하는 최상목 부총리<YONHAP NO-3057>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생성형 AI 아나운서의 신산업분야 규제혁신 안건 보고를 듣고 있다.(연합)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업의 생산성이 미활용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5% 이상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비스업종의 생산성이 더 높았다.

16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속성장을 위한 한국 경제의 과제(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작성 김경수 경제분석관)에는 AI 기술의 활용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전체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기업이 미활용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5.07% 높았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기업이 활용하지 않은 곳보다 생산성이 5.63%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활용 기업의 생산성이 2.31% 높았다. 다만 보고서는 제조업 생산성 분석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는 디지털 전환 기술 중 AI 기술이 범용기술로서 전체 산업의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업의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제조업에 비해 낮아 AI 활용 시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5G모바일, AI, 블록체인, 3D프린팅, 로봇공학, 가상·증강현실 등 9개 디지털 전환 기술 중 적어도 1가지 이상의 기술을 활용한 기업의 생산성은 미활용 기업보다 1.74%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09%, 서비업은 1.74%였다. 하지만 보고서는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는 전체 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기술의 활용에 의한 생산성 증가 효과는 긍정적이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각각에 대한 생산성 증가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다”며 “디지털 전환 기술의 활용이 전체 산업의 생산성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았고 산업별로는 유의미한 생산성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생산성 효과에 대해 세계경제포럼(WEF, 2017년)은 2016~202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8조 달러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고 PwC(올해)는 2030년 세계 GDP가 15조7000억 달러 만큼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월 AI 활용으로 향후 10년간 세계 GDP 규모가 7%(약 7조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AI 활용 기업 규모는 적은 수준이다.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어도 1개 이상 활용하는 기업 비율은 2017년 8.1%에서 2022년 14.2%로 증가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 비율은 2017년 6.7%에서 2022년 11.8%로 소폭 늘었고 서비스업의 경우 2017년 9.9%에서 2022년 17.3%로 증가했다.

AI 활용 기업은 2017년 1.4%에서 2022년 4.5%로 증가했고 제조업의 경우 0.8%에서 2.7%로 서비스업은 2.1%에서 6.4% 각각 늘었다. 디지털 전환 기술·AI 활용 기업은 증가세이지만 활용 비용은 낮은 편이다.

보고서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수준이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아직까지 AI 기술의 도입 및 활용이 초기 단계인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성 수준의 향상을 위해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며 “해당 분야 AI 기술의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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