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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필요한 롯데…신동빈 회장 VCM서 내놓을 메시지는

입력 2024-07-17 06:00 | 신문게재 2024-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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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연다. 최근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히 하락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VCM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롯데케미칼(A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2022년부터 올 1분기까지 영업 적자가 이어진 데다 중국 업체들의 누적된 증설로 수급 여건 또한 녹록지 않아진 여파다. 롯데케미칼은 2년 연속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의 다른 계열사도 대거 하향됐다.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 가중으로 그룹 계열사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신평은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은 롯데건설의 PF 우발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정밀화학,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캐피탈 등 계열사를 비롯해 시중은행, 증권사와 약 2조8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한숨을 돌렸지만 이로 인한 재무 부담은 고스란히 계열사로 돌아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열리는 하반기 VCM에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과 해법을 내놓을지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VCM은 롯데 전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방향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회의에는 각 사업군별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참석한다.

현재 회의 주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상반기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 VCM에서 신 회장이 종합적 리스크 관리를 경영방침으로 꼽은 점을 감안하면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관리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 그룹 계열사에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상황도 좋지 않고 유통 업황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VCM에서 신 회장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화두를 던지고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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