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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큼 뜨겁다”...패션업계, 올림픽 유니폼 경쟁 ‘활활’

무신사·스파오, 韓 선수단복 맡아...국가별 전통미 살린 ‘올림픽 웨어’ 눈길

입력 2024-07-22 06:00 | 신문게재 2024-07-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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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기계체조 종목의 김한솔 선수(왼)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 화보. (사진=무신사)

 

패션업계가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본격 유니폼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한국 선수단복은 경기 유니폼을 제외하고 대중성이 높은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가 제작에 나서는 점이 특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이 연이어 올림픽 선수단 지원 및 후원활동을 통해 특화된 의류나 신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올림픽 마케팅 가장 활발한 곳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다. 노스페이스는 그간 꾸준히 국가대표 공식 활동에 참여해오며 팀코리아의 역대 최장기 후원사다.  

 

노스페이스,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사진제공=노스페이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제작했다. 최근 노스페이스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특히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한국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입을 단복을 공개했다. 이번 선수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을 선택했다.

그간 국제 스포츠대회 한국 선수단 단체복의 경우 대형 패션기업이 도맡아 제작해왔으나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는 큰 변화를 줬다. 캐주얼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처음 제작한데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 단복까지 2년 연속 제작하게 됐다.  

 

[이랜드 사진자료] 2024 패럴림픽 단복 01 _주정훈(태권도)
스파오 2024 패럴림픽 단복. (사진=이랜드)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이번 2024 파리 패럴림픽의 개·폐회식 때 대한민국 선수단의 단복을 제작한다. 디자인은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클래식한 멋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재킷은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서 영감을 받아 네이비 트리밍과 오조룡 금속 단추, 단청 문양의 싸개 단추로 포인트를 줬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페도라는 태극무늬 띠를 둘렀으며, 타이와 댕기에도 단청 문양을 활용했다.

이외에도 개별 종목별로 유니폼 후원이 이뤄진다. 코오롱FnC는 파리올림픽 양궁·골프 선수단의 의류 용품을 지원한다. 우선 코오롱스포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궁 전용화를 만들고,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제작 지원한다. 또한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은 파리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의 선수복을 후원 제공한다. 선수단의 유니폼은 골프 셔츠, 바지, 큐롯 스커트, 모자, 벨트, 골프백 등 경기에 필요한 상품 일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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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왼), 왁 파리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선수복(오). (사진=코오롱FnC)

 

BYN블랙야크그룹은 대한컬링연맹과 공식 후원 재계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컬링 국가대표팀이 사용하는 경기복을 비롯해 지도자, 스텝, 연맹 관계자들을 위한 의류 및 용품 등을 공식 후원할 예정이다.

패션업계는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제품 후원보다 마케팅 노출 효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브랜드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공식 단복이나 유니폼 후원 브랜드는 로고 노출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로고가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결국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명품 브랜드까지 올림픽 단복 경쟁에 뛰어들면서 올림픽 웨어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기능성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국가별 전통미를 살린 디자인도 함께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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