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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졸업 후 취업 평균 11.5개월 소요…3년 이상 미취업자 약 24만명

통계청,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4-07-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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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지난달 23일 서울 시내 한 취업 준비 학원에서 취업 준비생이 자율 학습하는 모습.(연합)

 

고물가·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채용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 청년층(15~29세)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11.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이 취업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이다.

이는 고물가·경기불황·지정학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력자를 선호하는 탓에 ‘신입 취업문’이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기간별로 보면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전체의 47.7%는 3개월, 30.0%는 1년 이상이 걸렸다. 특히, 3년 이상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9.7% 늘었다.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이하가 1년 5.6개월로 대졸 이상 8.3개월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대졸 이상은 각각 지난해보다 각각 2.8개월, 0,1개월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 준비와 더불어 청년층의 진학 준비 활동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해보다 하락했지만, 대학 진학률은 3년 연속 증가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지난 5월 현재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9000명 늘었다. 기간별로는 6개월 미만이 52만5000명으로 40.7%를 차지했으며, 비중은 42.2%에서 40.7%로 1.5%포인트 감소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 21만8000명보다 2만명 늘었고 비중도 17.3%에서 18.5%로 늘었다.

대학(3년제 이하 포함)을 졸업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도 같은 기간 0.5개월 늘어난 4년 3.8개월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길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시험 준비 인원은 56만 500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취업준비 비율은 일반기업체 29.7%, 일반직 공무원 23.2%,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18.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일반기업체 준비와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이 역전됐다. 실제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은 지난해보다 6.1%포인트 줄었다.

이 밖에도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8.9%), 고시 및 전문직(12.7%), 언론사·공영기업체(11.8%)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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