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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경쟁사 고객유치 경쟁 치열

입력 2024-07-16 14:33 | 신문게재 2024-07-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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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올 것을 권하는 증권사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넘어올 것을 권하는 증권사’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지난해 주식투자자 수가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타사 입고 이벤트를 통해 경쟁사 고객을 끌어들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 타사 입고란 계좌를 타사에서 옮겨오는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2조원 이상인 10대 증권사 중 9곳이 올해 타사 입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현재 타사 입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자 입고 금액에 따라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를 최대 지원 금액으로 내걸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타사 입고 이벤트를 마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자사 인터넷 전문 브랜드 ‘나무증권’을 통해서 타사 입고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하나투자증권은 입고 이벤트를 개인형퇴직연금(IRP)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대상 리테일 자산관리(WM)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업보다는 기업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매매 분야에 역점을 둔 메리츠증권은 별도 입고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자수는 141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 144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년새 약 25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타사 입고 이벤트를 포함해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비중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1%대였으나, 올해 1분기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키움증권 측은 “해외주식 입고 관련 이벤트는 경쟁사 고객을 포함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또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미국주식에 투자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지금까지 고객 약 100만명이 이벤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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