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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반기 3000선 돌파 가능할까

2900선 회복 앞둔 코스피…증권가 "상승 여력 있다"

입력 2024-07-14 10:06 | 신문게재 2024-07-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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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세 2,890대 마감…코스닥은 약세<YONHAP NO-5660>
(연합뉴스)

코스피(KOSPI)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800선을 유지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3000 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증시 개장 첫날 2669.81을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2807.63으로 장을 마치면서,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11일 2891.35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2867.99)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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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올 초 475조1946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486조5372억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다. 이 기간에 SK하이닉스는 103조6675억원에서 172조1725억원으로 증가했고, 이어 현대차(42조4120억원→61조7777억원), 기아(39조2895억원→51조7016억원), 셀트리온(33조8922억원→37조8219억원), 엘지(LG)전자(16조5938억원→18조1485억원) 등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운영 방향이 공개되면서 금융주, 은행주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올 초 5만3600원에서 지난달 28일 7만8500원를 기록하면서 4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3만9350원→4만8150원), 하나금융지주(4만2800원→6만700원), 기업은행(1만1790원→1만4020원), 우리금융지주(1만2840원→1만4690원), 제주은행(8040원→1만1110원), 비앤케이(BNK)금융지주(7010원→8470원)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 3조5670억원, 2월 7조2760억원, 3월 4조2150억원, 4월 3조6490억원, 5월 1조3670억원, 6월 1조9490억원 등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를 포함해 8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2021년 12월 3000선을 내준 이후 현재까지 2년 반 가량 최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하, 수출 호재 등 호재에 힘입어 하반기 3000선을 다시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IT 분야는 유망하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이었다”며 “외국인 매수가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집중되는 만큼 코스피도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사이클은 최근 미국이 둔화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회복세”라며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외국인 투자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수출 등 주력 산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3분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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