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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파파게노 효과

입력 2024-07-16 14:00 | 신문게재 2024-07-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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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신중하게 보도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라고 한다. 자살에 대한 지나치게 상세한 보도가 또 다른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는 이론이다.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인공 ‘파파게노’에서 유래했다. 파파게노는 이 오페라에서 연인 파파게나의 실종에 무기력감을 느끼며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세 요정들의 도움을 얻어 죽음의 유혹에서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때 다시 옛 연인이 나타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때마침 지하철 자살이 급증한 원인이 언론의 과도한 자살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자살 보도를 금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대부분의 언론사들도 이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결국 오스트리아에서 자살률은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SNS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자살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는 극단적인 콘텐츠들도 적지 않아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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