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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하반기 해외 누적 수주 1조달러 돌파할까?

입력 2024-07-15 12:56 | 신문게재 2024-0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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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공단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성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에서의 대규모 수주를 통해 선방했지만, 전체적인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 체코와 불가리아 등에서 대규모 원전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올해 국내 해외수주 목표로 제시한 400억달러, 누적 1조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은 79개국에서 296건, 총 155억8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2억9000만달러) 대비 9.9%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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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중동지역의 수주액이 100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는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하락했다.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중동지역에서의 성과는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각각 60억8000만달러,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이는 국내 건설사상 대 사우디 수주 공사 중 최대 규모다.

반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수주액이 감소했다. 북미와 태평양 지역의 경우 2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했으며, 아시아 지역은 21억9000만달러로 45.8%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 감소에 대해 우려 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수주 선방이 이뤄졌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주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수주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며 “전년 상반기에 워낙 수주액이 높았던 이유도 있고, 현재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체코와 불가리아 대형 원전 등을 비롯해 굵직한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해 평년보다 대폭 증가한 수주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삼성E&A가 인도네시아 TPPI와 사우디 알루자인 PDH/PP, 현대건설이 불가리아에서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가스플랜트·투르크메니스탄 폴리머공장,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비료플랜트와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 등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팀코리아를 구성했으며, 여기에는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정부와 국내 건설사들이 목표로 하는 누적 해외수주 1조 달러, 올해 목표 400억달러 달성도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60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3000만달러로 1조달러 달성을 위해 올 하반기 205억9000달러 규모의 수주가 필요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와 기업의 역량을 집결한 전략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양적 성장, 투자 중심, 기술 모방의 사업단위 수주에서 질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전략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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