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시황 · 증시분석

안전자산에 투자금 몰린다

CMA 잔고 역대 최대 수준...초단기채권 펀드에도 자금 몰려

입력 2024-07-15 13:28 | 신문게재 2024-07-1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안전자산에 모이는 투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안전자산에 모이는 투자’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올 들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초단기채권펀드 등 단기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과 금리인하 시점 등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CMA 잔고 규모는 개인과 기관을 합쳐 86조3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74조7814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13%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CMA 잔고는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했는데, 지난 9일 잔고는 86조3232억원을 기록하며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으로 국공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제공하는 계좌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보통 투자 방향성이 모호할 때 대기성 증시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단기안전자산인 초단기채권 펀드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증가한 일반채권 전체 설정액 13조7816억원 중 9조550억원(약 66%)이 초단기채권 설정액 증가분이다.

투자 방향이 불확실 할 때 늘어나는 단기안전자산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상반기 내내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올해 초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상반기 중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안전자산 투자가 늘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유세 도중 저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과 함께 가상자산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주 5만4000달러(약 7467만원)선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15일 오전 3시(현지시간) 기준 6만2517.6달러(약 8644만원)까지 올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미 금리인하 기대감 상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6만 달러대를 탈환하며 5주만에 반등했다”며 “금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12일 기준 트로이온스(oz)당 2411달러를 기록하며 약 2개월만에 2400달러선을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약 4개월 앞두고 발생한 암살 미수로 인해 미국 정계는 격랑 속에 빠져들게 됐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피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