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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집값 폭등 걱정 말라는 정부

입력 2024-07-16 14:03 | 신문게재 2024-07-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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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6주 연속, 전셋값은 60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24%로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5년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평균 매매 거래액은 11억9721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평생 집 없는 신세가 될까봐 조급해진 젊은 층이 주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002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건을 넘겼다. 7월 말 집계가 완료되는 6월 거래량은 이미 6000건을 넘어섰다.

집값이 2020~2021년 폭등기 수준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지만 정부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최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 등 수도권 주택시장의 불안한 흐름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선 “서울의 경우 내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3년간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고, 수도권 3기 신도시도 착공 이후 준공 예정인 물량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말은 마치 문재인 정부 집값 상승기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20년 7월 당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주택 공급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집값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국민 모두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혼란에 빠진 현재 상황을 다시 정상화하려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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