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식음료 · 주류

삼계탕 재료비 작년보다 7.5%↓…직접 만들면 ‘1인분 8000원’

입력 2024-07-15 10:3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4071416482920946_1720943309_0020306116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

 

올해 영계 가격이 내리면서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삼계탕 재료비가 작년보다 7.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복 시즌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가족 기준)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만2260원으로 1인분에 약 8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대비 26.3% 오른 가격이지만, 지난해 가격인 34,860원과 비교하면 약 7.5% 내린 가격이다. 또한 올해 기준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대형마트를 비교해 본 결과, 슈퍼마켓은 전통시장보다 30.7%, 대형마트는 34.4% 더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재료비가 내린 것은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내려서다. 실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영계 네 마리(2㎏) 가격은 1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7%(3200원) 정도 싸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전체 육계 1㎏당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7.2% 내린 5988원이다. 삼계탕용 닭은 5∼6호(500∼600g대)를 주로 사용한다.

인건비와 사룟값은 상승 추세지만 육계 농가에서 복날을 맞아 공급량을 최대 15%가량 늘려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작년 7월 초보다 10% 이상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추수철인 가을이 오기까지 재고량이 감소한 찹쌀과 최근 무더위와 잦은 비로 생육환경이 나빠진 삼계탕 재료 중 대파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작년보다 각각 12.5%, 25.0% 상승했다.

복 시즌 특수로 수요가 상승해 삼게탕 가격이 조금 오를 순 있지만, 가장 수요가 몰리는 초복이 장마 기간과 겹친 데다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어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2018년 이후 매년 삼계탕 재료 가격을 조사하면서 전년 대비 물가가 하락한 것은 처음”이라며 “올해는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슬기로운 몸보신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