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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딛고 밸류업으로"…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활짝'

입력 2024-07-14 13:03 | 신문게재 2024-07-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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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표=노재영 기자)

 

지난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손실 충당금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해 2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활황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동력을 확보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이다.

14일 KB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5개 증권사(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1조18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확정치(8210억원) 대비 2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증권(2300억원)과 키움증권(2080억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1%, 56% 오르며 큰 폭의 증감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28%, 3%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 부동산PF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잠재적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대손비용 문제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적립 이슈로 지난해 하반기에 10대 증권사들의 당기순손실이 5000억원에 달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PF 문제는 지난해 4분기 브릿지론 중심으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해 2분기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6월 이후 부동산PF 경공매가 활성화 되면서 당초 우려보다 충당금 부담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2분기 5개사 합산 중개수수료 이익은 1조1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의 2분기 거래대금은 719조원으로 1분기보다 12.1% 증가했고, 증권사 신용잔고도 전 분기보다 3.3% 늘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5개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익이 기존 컨센서스(전망치)인 9139억원보다 16.7% 많은 1조6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밸류업 정책에 따를 수혜도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3일에는 법인세·상속세 완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제 혜택 방안을 내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에 올해 2분기 증권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증권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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