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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챗GPT' 접목에…삼성, 업그레이드 '빅스비·어시스턴트' 투트랙 맞짱

입력 2024-07-15 05:00 | 신문게재 2024-07-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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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로고
삼성전자 음성비서 ‘빅스비’ 로고.(사진제공= 삼성전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연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체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의 업그레이드 방침을 재확인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와 빅스비의 주기능이 이원화 돼 삼성전자 스마트폰 안에서 공존하며 갤럭시 AI 생태계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빅스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 부회장은 그 시점을 7월께로 예측하면서 올해 나올 제품에 발전된 빅스비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해당 업그레이드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에 처음 탑재됐다. 이후 구글 어시스턴트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두 AI 비서는 스마트폰, 워치 등 갤럭시 제품들에서 공존하고 있다.

삼성이 만든 빅스비는 갤럭시 기기 자체 제어와 관련된 명령을 주로 수행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양한 구글 앱과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한 기기 안에 비서가 두 개나 있을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빅스비 사업부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노 사장의 언급으로 두 AI 비서는 공존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는 그간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어서 갤럭시 기기 자체 기능을 실행하는 명령을 주로 수행했는데,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와 더욱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LM이 적용된 빅스비가 온디바이스 분야에서 더욱 발전된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술로,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개인정보 보호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 탑재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앱을 탑재해 언제든지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자사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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