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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개 분기 만에 TSMC 제치고 매출 1위 탈환할까

입력 2024-07-14 10:48 | 신문게재 2024-07-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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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최근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며 약 2년만에 대만 TSMC의 매출을 뛰어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한 6735억1000만대만달러(약 28조5000억원)다. 당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잠정실적이라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매출을 27조~28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DS부문 매출 전망치는 27조~28조8000억원 사이다. 예상대로라면 TSMC를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TSMC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모리 한파 이전까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는 삼성전자가 유지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를 제칠 수 있는 키워드로 AI를 제시한다. AI용 메모리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칩 수요 급증과 함께, 삼성 파운드리의 AI반도체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AI 칩 수주 경쟁에서 경쟁사들보다 대응이 늦어졌지만, 일반 메모리의 업황 호전에 따른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손익 개선 덕분에 매 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서버 인프라 투자 붐에 관련 고용량 메모리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도 HBM3E 고용량 D램 매출 증가와 현재 TSMC가 독점하는 AI 칩 수주 확보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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