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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수품 된 ‘트래블 카드’…5대 은행 경쟁 ‘활활’

입력 2024-07-14 10:26 | 신문게재 2024-07-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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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은행계 카드사들의 ‘트래블 카드’ 경쟁이 눈길을 끈다. 5대 시중은행 중 트래블 카드가 유일하게 없었던 NH농협은행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카드사들 간의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 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카드사들은 환전과 해외결제 수수료 등이 무료라는 장점을 앞세워 저마다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트래블 카드를 출시한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6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 및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바탕으로 최근 가입자 수 500만명, 환전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누적 기준 하나카드 개인고객이 해외에서 쓴 체크카드 금액은 9856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8.6% 상승한 수치다.

트래블 카드 이용객이 늘어나자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도 올 들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쏠 트래블 카드는 30종 통화 환전 수수료 무료,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 시 수수료 50%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약 두 달 만에 회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KB국민카드가 내놓은 ‘트래블러스’는 출시 4일 만에 발급 10만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시 수수료가 면제되며 해외 ATM에서 하루 2회, 월 10회까지 출금 수수료 면제가 적용된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해외여행에 특화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해외 결제 및 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H농협카드는 오는 18일 ‘트래블리’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은행들의 트래블 카드가 갖춘 무료 환전, 수수료 면제와 함께 각종 제휴사 할인 기능을 담아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로 인한 역마진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사들이 트래블 카드를 연달아 출시하는 건 모두 미래 성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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