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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검사탄핵 여당 추천 변호사 해임…與 반발 "독불장군식 폭압"

입력 2024-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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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사위원장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손준성·이정섭 검사의 탄핵 심판에서 여당이 추천한 국회 측 법률대리인을 해임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야에 따르면 최근 정 위원장이 두 검사의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을 대리한 김용관 변호사에게 해촉을 통보했고, 김 변호사는 사임했다고 한다.

이로써 탄핵 심판의 국회 측 변호사는 야권이 추천한 김유정 변호사만 남게 됐다.

앞서 두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법사위원장이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을 하는 탄핵소추위원을 맡아 통상 법률대리인단과 탄핵 심판에 참여하게 된다.

당시 위원장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여당이 추천한 김용관 변호사와 야당이 추천한 김유정 변호사를 법률대리인단으로 지정했다.

정 위원장이 이번에 김용관 변호사를 해임한 것은 김 의원이 선정한 변호사가 탄핵 심판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김용관 변호사 후임 선임에 착수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변호사를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탄핵에 반대해 온 여당이 추천한 변호사가 탄핵 심판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정 위원장이 독불장군식 폭압만을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법사위 여당 간사)은 이날 “김도읍 당시 법사위원장은 법률대리인단 선정이 위원장의 고유 권한임에도 민주당 요청을 받아 야당 추천 변호인을 포함해 법률대리인단을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변론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양보한 김 전 위원장과 달리 정 위원장은 여당 추천 변호인만을 찍어 해촉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용관 변호사에 대한 해임 통보를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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