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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 눈앞…이커머스 업계, '탈쿠팡족' 잡아라!

입력 2024-07-14 14:38 | 신문게재 2024-07-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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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1] SSG닷컴,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론칭
SSG닷컴이 15일 론칭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사진=SSG닷컴)

 


 

쿠팡이 다음달 7일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의 월 회비를 인상한다. 다소 높은 인상폭으로 멤버십을 해지하는 회원들이 이전 인상 당시보다 늘어날 것 이라는 전망에 이커머스 업계는 각종 혜택으로 ‘탈쿠팡족’ 모시기에 나섰다.

쿠팡은 기존 유료회원의 월 회비를 다음달 7일부터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 요금이 적용되는 시점은 가입자마다 차이가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13일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인상된 요금을 받아왔다. 기존 회원까지 적용하면 쿠팡의 요금 인상 작업은 마무리된다.

현재 쿠팡은 요금 인상 작업 마무리를 앞두고 9일부터 회원들의 동의를 받는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에게 멤버십 요금 변경에 대한 동의 의사 확인 기능을 추가하고 4주간 안내한다. 이는 공정위가 쿠팡의 요금인상 동의 과정이 다크 패턴(눈속임 상술)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후 이뤄진 자진 시정이다. 쿠팡은 지난 4월 중순~5월 초 상품 결제창에 회비 변경 동의 문구를 넣어 결제 버튼을 클릭 시 멤버십 가격에 인상에 동의한 것이라고 봤으나 공정위는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서자, 쿠팡이 자진해서 재동의를 받기로 한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쿠팡이 단번에 요금을 58%나 올렸기 때문에 재동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이탈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탈쿠팡족’을 잡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컬리 멤버스 -매달31회-무료배송-시작
컬리 멤버스 월 31회 무료배송 행사(사진=컬리)

 


먼저 컬리는 이달부터 멤버십 ‘컬리 멤버스’ 옵션 중 ‘코어’를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무료 배송 쿠폰을 31장을 지급한다. 이를 모두 사용하면 월 최대 9만3000원 상당의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SSG닷컴은 15일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론칭하며 연회비를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했다. ‘쓱배송 클럽’은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그룹사 할인 혜택 및 백화점 상품 무료 반품, 멤버십 전용딜 구매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G마켓은 이달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 기존 12% 쿠폰을 업그레이드 시켜 ‘15% 쿠폰’을 새롭게 제공 중이다. 쿠폰 사용을 위한 최소 구매금액 조건도 없앴고, 기존 1000원 정액 쿠폰 대신 최대 3000원까지 할인되는 10% 쿠폰 3장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요금인상 변경 재동의
쿠팡은 지난 9일부터 기존 회원들에게 멤버십 요금 인상에 대한 동의를 다시 받고 있다. 기존의 동의 확인 창(오른쪽)과 9일부터 시작된 동의 확인 창.(사진=쿠팡 뉴스룸)

 


이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탈쿠팡족’ 공량에 대해 쿠팡도 다양한 할인전을 열며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먼저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2000개 이상의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생필품 페어’,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75% 할인가에 선보이는 ‘7월 파워풀위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의 월 회비 인상폭이 커지면서 탈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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