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나보타·펙수클루’ 쌍끌이…대웅제약, 역대 최대 매출 보인다

신약 지속 성장으로 역대급 실적…“소송 리스크도 만회”

입력 2024-07-12 06:23 | 신문게재 2024-07-12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대웅제약 사진자료]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역대 최대 매출’ 경신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역대 최대 매출’ 경신에 도전장을 던졌다.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과 펙수클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598억원의 매출과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3% 늘어난 액수다. 제품별로는 나보타의 2분기 매출액이 69.1% 늘어난 552억원 안팎으로 급신장세인데다, 북미향 보툴리눔 톡신 수출 데이터도 크게 증가해 성장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128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당뇨 치료제 포시가·직듀오 판매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하락 요인에도 불구, 펙수클루의 매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과 공동 판매 중인 펙수클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1% 늘어난 305억원의 분기 매출 기록이 유력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실적은 1조4130억원의 매출과 144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와 17.5% 늘어난 액수이자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는 규모다. 주요 품목의 연간 매출액은 나보타 1886억원(+28.3%), 펙수클루 937억원(+70.4%), 엔블로 156억원(+236.2%) 등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최근 호주를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나보타 출시 국가가 확대됐다”며 “출시 국가 확대는 나보타 매출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와의 소송 리스크 역시 호재다.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민사소송(지난해 1심 패소)은 항소심 재판부가 7월 첫 변론 준비 기일을 확정했고, 내년 하반기 전후 결론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2017년 문제 제기 이후 7년째 소송 중인 만큼 리스크는 이미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나보타의 성장 지속과 펙수클루의 탄력적인 국내 매출 상승, 펙수클루의 해외 출시 본격화가 더해진다면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으로 시장의 소송 우려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