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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수 1.51명→1.55명 2년째 증가…저출산 위기 포스코에 '답' 있다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
육아휴직은 '육아몰입기간' 변경
육아에 지친 직원, 휴식까지 지원

입력 2024-07-11 09:38 | 신문게재 2024-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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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혼직원 평균 자녀 수 그래프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022년부터 2년 째 증가하고 있다.

11일 포스코는 2019년 1.59명이었던 직원 평균자녀 수는 2023년 1.54명, 올 1분기 1.5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자녀수뿐 아니라 포스코 직원은 결혼과 출산 모두 이른 편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반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 했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 평균 33세보다 1.9세 어린 31.1세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7월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육아를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도 나섰다.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 나아가 행복한 회사생활이 가능하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최근 5월과 6월에 열린 포스코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두 자녀를 맡겼던 광양제철소 연설비2부 서영태 리더는 “아이 걱정 없이 아내와 마음 편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일할 때 뿐 아니라 때로는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포스코 가족·출산친화 제도의 효과성’을 연구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호평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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