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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덕분?"…올해 상반기 자사주 소각 190% 증가

입력 2024-07-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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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정부가 올해 기업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반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소각은 190.5% 늘어난 7조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기아(5000억원)와 쌍용C&E(3350억원), 크래프톤(1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고, SK이노베이션(7936억원), 삼성물산(7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0억원)가 자사주를 소각했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달 20일 2800선을 돌파했다. 거래소는 외국인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한 점이 국내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최대 2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상반기에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한 5월을 제하면 매달 3조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1월 3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2월 7조9000억원, 3월 4조4000억원, 4월 3조4000억원, 6월 4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상반기 밸류업 공시는 총 10건이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5월 28일), 콜마홀딩스(6월26일), 메리츠금융지주(7월4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프앤가이드(5월31일)가 공시했다. 나머지 6건은 예고 공시였다.

거래소는 “제도 시행 초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반적으로 낮은 증권·은행 업종의 밸류업 공시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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