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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프로모션 없다”…벤츠 딜러사들은 왜 초강수 뒀나

'7월 프로모션 없다'

입력 2024-07-11 06:32 | 신문게재 2024-07-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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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츠 판매량 1위 차량 ‘벤츠 E 클래스’. (벤츠코리아 제공)

 

“더 이상 할인은 없다.” 지난해 프로모션 출혈경쟁까지 벌이며 BMW와 혈투를 벌였던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이 돌연 7월 프로모션 전면 폐지란 강수를 뒀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이 이달 차량 할인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코리아의 전 차종에 대한 할인이 사라졌고 기존 재고에 대해서만 일부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벤츠코리아의 딜러사 모두 차량 할인에 대한 7월 프로모션 폐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각 딜러사 홈페이지도 7월 차량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지원 혜택 정도만 남아있거나 타이어나 부품, 썬팅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만 제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딜러사는 경기 침체와 다른 수입차 업계와의 출혈경쟁 속에서 인기 차종인 E클래스는 1000만원대 할인, 전기차의 경우 최대 4000만원 파격적인 할인까지 나설 정도였다. 특히 벤츠의 가장 프리미엄 모델로 꼽히는 ‘마이바흐 S클래스’는 최대 9000만원 할인 판매해 올해와 상황이 완전히 정반대였다.

파격적 할인을 내세웠던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6661대를 팔아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반면에 수입차 라이벌인 BMW코리아는 같은 달 6172대를 팔아 전월대비 1.1% 감소한 수치였다. 파격 할인을 통해 판매량 경쟁에서 이달 수입차 브랜드 승기를 거머쥔 것이다. 지난해 6월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각각 8100대, 8003대를 판매해 벤츠가 소폭 판매량에서 밀려 출혈경쟁을 통해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수성한 것이다.

다만 7월 프로모션 폐지가 재검토될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최근 벤츠코리아의 각 딜러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모션 중단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 등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모션과 관련해서는 딜러사가 자체적으로 의사 결정한다”면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딜러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안팎에서는 벤츠코리아가 프로모션 중단을 통해 브랜드 강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판매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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