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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26조5000억원 증가…3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24-07-10 14:34 | 신문게재 2024-07-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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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까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7조원 가량 증가했다. 주택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정책성 대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9000억원)이 6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5조7000억원) 보다 커졌다.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방식 대출이 3조8000억원 늘었고, 전세자금대출도 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주담대 누적 증가분은 26조5000억원으로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 관련 대출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시장 상황 변화, 은행권 대출 취급 행태에 대해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4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6조1000억원)이 차지했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1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가계대출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책성 대출 및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심하게 괸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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