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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선별수주 쌍용건설… 하반기 수주 슬슬 시동거나

입력 2024-07-10 13:07 | 신문게재 2024-07-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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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본사 상옥. (사진=연합뉴스)

 

그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잠잠했던 쌍용건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하반기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지 주목된다. 회사측은 하반기에도 역시 선별수주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강점인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수주에 슬슬 시동을 거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건설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4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조5996억원에 비해 엇비슷한 성적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77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2년 4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 순이익도 439억원으로 지난 2022년 547억원 적자에서 턴어라운드 했다.

쌍용건설은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코로나 기간 증가했던 원가율이 국내 주택 및 건축의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크게 절감된 점과 해외 대형 건축현장의 도급비 증액 및 정산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회사 전체 원가율을 약 5% 가량 절감한 부분이 눈에 띈다. 회사측은 “현장과 본사의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개선하고 전 직원이 이익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된 후 그간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이어갔다. 때문에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쓰면서 수주량이 크게 줄었다. 관급공사나 해외수주에 주력해 상반기 두바이 ‘크릭워터스’ 고급 레지던스 공사 등을 통해 국내 수주 부진을 만회했다.

그러나 최근엔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강점을 보이는 리모델링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쌍용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수주 실적은 현재까지는 아직 없지만 하반기 송파구 마천동, 영등포구 문래동 등 사업 수주를 추진 중에 있고 이미 수주한 단지들도 속속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 수주한 송파 문정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건축심의가 통과되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리모델링은 건물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 둔 채로 인테리어나 구조 등을 보강해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몇몇 건설사들이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지만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실적은 국내 건설사 중 독보적이다.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총 5개 단지 14개동, 1302가구 준공으로 업계 1위 준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 전략은 미공개”라면서도 “하반기에도 공사비 상승, 분양가 상등 등의 문제로 계속 보수적인 선별수주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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