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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합성고무’ 기지개…금호석유화학, 실적 개선 기대감 ‘쑥쑥’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
금호석유, 합성고무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입력 2024-07-11 06:32 | 신문게재 2024-07-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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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천연고무 가격 급증 등의 영향으로 대체품인 합성고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금호석유도 합성고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59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한 78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합성고무 매출 비중이 53.7%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고무는 타이어, 신발, 장갑 등 제품으로 판매된다.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석유화학 업황 부진 영향으로 금호석유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최근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따라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톤(t)당 1855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중국, 일본과 함께 세계 최대 고무 거래 시장 중 하나다. 최근 글로벌 고무 생산 약 7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합성고무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시행하는 삼림벌채 및 황폐화 연계 상품의 수출입 규정(EUDR) 영향도 합성고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EU로 수출하는 회사는 제품에 대한 삼림벌채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EUDR에는 코코아, 커피, 대두, 팜유, 목재, 고무, 가축 7가지 특정 상품과 파생상품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중고차와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가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교체용, 신차용)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다.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신제품 교체)’ 정책 영향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석유는 실적 개선을 위해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타이어에 쓰는 합성고무 제품 스타이렌 부타디엔(SBR)과 함께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부가, 고성능 합성고무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데인(SSBR)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별도로 전기차용 고성능 고무 개발 계획도 검토 중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기후 및 병충해 폐해 등으로 천연고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합성고무 가격 상승을 지지해 주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합성·천연고무 모두 수급밸런스가 개선되며 고수 시황은 업사이클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내구재 수요 회복으로 합성수지 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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