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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로또 청약에 1000대 1 넘는 청약경쟁률… 역대급 분위기

입력 2024-07-10 11:35 | 신문게재 2024-07-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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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모델하우스3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견본주택 내부. (사진=대방건설)

 

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은 우수한 입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에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과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접수를 받은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동탄2지구 C18블록)’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해 무려 62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청약 접수 건수로, 지난주 올해 최다 접수 기록인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1순위 청약 건수(10만3513건)를 단 일주일 만에 뛰어넘었다.

단지는 동탄역 역세권 마지막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억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인파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2㎡ 기준 5억9423만~6억8237만원으로, 주변 신축급 아파트 대비 3억~6억원까지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은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성남 금토지구 A3블록)는 26가구 모집에 2만8869건이 접수돼 111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가 7억9600만~8억6200만원(T타입 제외)대로 공급됐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해 3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022년 사전청약을 통해 대부분 물량을 공급해 본청약 물량이 적었던 것도 높은 경쟁률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파주 운정3 이지더원(A44BL)’도 259가구 모집에 1만5667가구의 통장이 몰리며 6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GTX 운정역 (예정)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환경을 갖춘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단지들은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광주광역시에서 공급된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은 217가구 모집에 33가구가 접수되는데 그쳤고, 대전광역시 ‘대전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는 293가구 모집에 73가구, 울산광역시 ‘울산 진하 한양립스 그랑블루’는 210가구 모집에 2가구,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역 파밀리에Ⅱ’는 120가구 모집에 48가구가 접수돼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부산광역시에서 공급된 ‘더샵 리오몬트’는 721가구 모집에 980개의 통장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 1대 1을 간신히 넘겼다.

이처럼 최근 분양시장은 우수한 입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나오는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특히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은 전세불안과 공급부족 등의 우려로 신축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솟는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가격 경쟁력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지방은 수요층이 한정적인 상태에서 적체된 미분양 물량과 새 아파트 청약으로 선택의 폭까지 넓어져 입지와 분양가의 경쟁력을 따져 청약하는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경란 기자 mgr@vvi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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