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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에 급등…증권가, 호실적 전망

입력 2024-07-10 14:18 | 신문게재 2024-07-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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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상승하는 원전주’ (이미지=ChatGPT 4o, 편집=노재영 기자)

 

체코 정부가 지난 9일 신규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수주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원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K-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한전산업은 가격상한폭(29.94%)까지 오른 1만4670원에 거래를 마쳤고 서전기전도 29.87% 상승한 7130원에 마감했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 대비 5.95%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도 우리기술(20.73%), 에이프로젠(12.43%), LS일렉트릭(7.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체코 정부는 오는 17일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과 프랑스전력공사(EDF)를 필두로 한 프랑스 컨소시엄이다. 한수원 컨소시엄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다. 일명 ‘팀 코리아’다.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2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 규모만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이번 체코 원전을 수주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전 수출은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앞서 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삼았다.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 수주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 수출을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지난 4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체코를 방문해 원전 수주 지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한수원이 프랑스의 EDF보다 수주 경쟁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체코 언론(Britske listy)에 따르면 EDF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와 거리 두기에 나선 체코 입장에서 안보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수원이 이달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하반기 한국 원전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2026년 폴란드 원전 2기 수주 계약, 2027년에는 국내 원전 3기 관련 설계와 기자재 수주도 예상돼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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