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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맛이길래?…두바이 초콜릿에 빠진 유통업계

입력 2024-07-10 12:00 | 신문게재 2024-07-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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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사진=BGF리테일)

 

두바이 초콜릿이 유통업계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입고는 물론 예약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품절되는 등 벌써부터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CU가 내놓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지난 6일 첫 선을 보이자마자 초도 물량 20만개가 하루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CU가 선보이기 전부터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두바이 초콜릿 관련 검색어가 1위부터 6위까지 휩쓸었다. 판매 시작 당일인 6일에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CU 뿐만 아니라 GS25, 세븐일레븐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자체 커머스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을 계획했었다. 4개입 1세트에 2만7200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개시 당일 9분만에 5000세트 모두 판매되면서 행사도 조기 종료했다.

세븐일레븐도 9일 오후 2시 1200개 물량에 한해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인당 최대 4개 제품을 구매하도록 했는데, 개시 5분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앱 동시 접속자 수는 전일 대비 15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바이초콜릿의 인기는 백화점,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두바이초콜릿을 판매하는 ‘하이두바이’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는데 팝업 첫날 하루 치 판매 예상 수량이 2시간 만에 품절됐다. 컬리에서는 지난달 ‘추천 레시피’로 두바이 초콜릿의 원재료 등을 판매했는데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드 등 일부 재료는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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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사진=세븐일레븐)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업체의 제품으로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튀르키예산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 스프레드를 넣은 제품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SNS에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국내 인플루언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먹거나 직접 만들어보는 등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 특유의 바삭하면서도 독특한 식감이 MZ세대에 어필됐고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고나라,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두바이 초콜릿을 2배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이 화제몰이를 하면서 트렌드의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의점 업계는 정식 판매를 예고하거나 후속 상품까지 준비하고 있다.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제조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오는 17일 이웃집 통통이 쿠키를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의 재료인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를 사용했다. GS25는 이달 말 두바이 초콜릿을 정식으로 출시하는 한편 후속 상품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이달 말에 두바이 초콜릿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 등 인기를 끄는 상품은 고객들을 유입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온·오프라인 채널은 소비자 유인책으로 이슈 상품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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