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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꿈틀'…관련주 상승세 주목

입력 2024-07-09 14:03 | 신문게재 2024-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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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준비하는 구리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도약을 준비하는 구리’ (이미지=ChatGPT 4o,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구리가격(현물)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구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런던금속시장(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달러/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9400달러 선(9422.5)에서 9809달러까지 4.1% 가량 올랐다. 특히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구리는 3% 이상 상승한 파운드당 4.67달러, 톤당 1만300달러로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8일 소폭 조정을 받으며 톤당 9808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 전망으로 인해 상반기 구리 가격이 급등했지만 5월부터는 가격부담으로 신규 주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며 “공급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9500달러 선을 바닥으로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신규 주문이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한번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점 수준도 재차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물 기준 구리 가격의 연고점은 지난 5월 20일 기록한 톤당 1만848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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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연초 7만3300원이던 LS 일렉트릭 주가는 9일 기준 21만3000원으로 2배 이상(190.59%) 올랐다. 또한 △LS(51.09%) 13만8400원 △풍산(77.89%) 6만9200원 △가온전선(143.28%) 4만9750원 △KBI메탈(66.44%) 2455원 등의 종목도 구리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 특히 세명전기와 대원전선 주가는 각각 201.77%, 254.70%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이들 기업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환입할 수 있는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란 보유하고 있는 재고의 장부가치보다 현 시세가 낮아질 경우 발생하는 손실로, 매출원가에 반영돼 영업이익을 감소시킨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구리 관련 기업들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며 “전력 관련 사이클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기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전력 부문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관련 종목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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