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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3N·2K' 실적… "넥슨·넷마블·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상"

입력 2024-07-10 06:43 | 신문게재 2024-07-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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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2K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3N’과 ‘2K’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은 기존 IP의 꾸준한 인기와 신작 흥행으로 호성적이 기대되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아쉬운 성적표를 예고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의 중국 흥행 성공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이 급등 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 출시한 던파모바일은 출시 당일부터 중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안착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모바일은 중국 시장 진출 한 달 만에 2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7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만 집계한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 2년 3개월 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안드로이드 및 현지 앱마켓 매출을 합치면 매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등 주요 게임들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넥슨이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예상했던 2분기 실적(매출 8213~9318억원· 영업이익 1542~2465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넷마블은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이 죄다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45억원이다. 2022년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도 영업이익이 100억원 안팎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2분기 출시한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글로벌 출시 한달 누적 매출 7000만 달러) 흥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 500만명 이상, 일매출 14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PC 매출을 포함하면 실제 매출은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K로 불리는 크래프톤은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성적을 예약했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틀로얄 장르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언리얼 엔진5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비주얼 퀄리티가 상승했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수명이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씨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할 전망이다. 대표 IP이자 핵심 캐시카우인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이 아팠다.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성을 갖춘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대거 등장하며 리니지 시리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그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부진한 성적표는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매출이 하락하고 레드랩게임즈와 함께 출시한 ‘롬(R.O.M)’의 초기 출시 효과 소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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