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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압박' 지적에 "의견 듣지만 결정은 독립적"

입력 2024-07-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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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정부와 여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는 지적에 “다양한 의견을 듣되 의사 결정은 금통위원들과 논의를 통해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앞 다퉈서 금리를 조기에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전 총재들은 (독립성 확보를 위해) 다른 방향으로 (정부와의) 만남을 줄였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만나면서도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평가는 제 임기가 끝난 뒤에 긍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과 잘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수 부족을 겪는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만 한은 일시 대출 제도로 총 91조6000억원을 빌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하자,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는 재정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일시 차입금 평균 잔액이 재정증권 평균 잔액을 상회하지 않고, 재정증권 만기인 63일 이전에 환수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사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전 국민에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라는 질문에는 “재정 지원을 한다면 전략적으로 타깃(목표)을 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포괄적 지원이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뜻인가”라고 재차 묻자, 이 총재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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