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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절대 강자' 삼성운용 턱밑까지 추격

입력 2024-07-09 14:16 | 신문게재 2024-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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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ETF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미래에셋과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두 회사의 경쟁 구도가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59조1865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위(38.78%)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 총액은 55조4188억원으로(36.31%)로 삼성운용과의 격차가 2.4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 ETF 시장 점유율은 KB자산운용(7.67%), 한국투자신탁운용(6.67%), 신한자산운용(2.98%), 한화자산운용(2.29%), 키움자산운용(2.23%) 등의 순이다.

국내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경쟁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운용은 순자산은 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 4월 40% 아래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일 기준으로는 38.74%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의 점유율은 36.47%로 상승하면서 두 회사의 격차가 2.27%포인트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추세라면 미래에셋이 연내 점유율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삼성자운용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 ETF 시장을 선도했다. 섹터, 해외형, 채권, 파생형 등 KODEX 브랜드를 앞세운 다양한 ETF 상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며 ETF 시장을 선점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수요가 급증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것이 삼성운용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ETF 시장의 점유율 격전지는 글로벌 투자 상품이었는데, 삼성운용의 글로벌 투자 상품군이 개인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해외주식형 ETF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에서 KODEX 상품은 3개인데 비해 미래에셋의 ETF 브랜드인 TIGER 상품은 1위부터 3위를 포함 총 6개를 10위권에 안착시켰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TIGER ETF는 글로벌 혁신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연금 투자자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48%를 차지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면서도 선점하지 못한 더 나은 상품군을 찾아내는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시장점유율에 신경 쓰기보다 선도 운용사로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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