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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거부감 없다”…진통제·멀미약부터 유산균까지 ‘액상형’이 대세

알약 등 복용 불편한 어린이·노인 등 타깃…“소비자 불편 개선해 차별화”

입력 2024-07-10 06:45 | 신문게재 2024-07-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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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큐이부펜시럽 제품사진-side
대원제약 짜먹는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소염진통제 ‘파인큐 이부펜시럽’(왼쪽)과 일동제약 액상형 유산균 ‘비오비타 배배 유산균 드롭스D’. (사진제공=각 사)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액상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정제(알약) 등을 복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나 노인, 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식의 액상형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소염진통제, 알레르기 치료제, 멀미약, 유산균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액상형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기업별로는 대원제약이 액상형 제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짜먹는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소염진통제 ‘파인큐 이부펜시럽(이부프로펜)’을 출시했다.

액상형의 짜먹는 시럽제는 흡수가 빨라 약효가 빠르게 발현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이나 노인들도 목 넘김에 어려움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형 파우치 제품이라 휴대 또한 편리하다.

앞서 대원제약은 알레르기 치료제 ‘러지엔톡’도 액상형 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러지엔톡은 5ml 용량의 액상이 담긴 파우치 포장으로, 2세 이상의 어린이도 하루 한 포의 적정량 복용이 가능하다. 성인을 비롯해 체중이 30kg 이상인 어린이는 1일 1회 2포를 복용하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부프로펜 성분 제품의 경우 그동안 연질캡슐 등이 주를 이뤘으나 파인큐 이부펜시럽은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짜먹는 시럽제로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도 아기를 위한 액상형 유산균 ‘비오비타 배배 유산균 드롭스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용기에 딸린 스포이트 방식의 드로퍼를 활용해 액상 유산균을 아기 입 안에 떨어뜨려 주거나 분유·모유·이유식 등에 타서 먹일 수 있는 제품이다.

아기 입에 직접 닿아도 되고 세척이 가능하며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는 드로퍼 용기를 채택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사용은 물론, 섭취 기준 용량에 맞게 일정한 계량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성제약은 마시는 멀미약 ‘토스롱에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의 가장 큰 포인트는 역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기존 유리병 타입에서 간편하게 짜먹을 수 있는 가벼운 스틱 형태로 제작되어 휴대가 용이하며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하다. 이지 컷 타입이 적용돼 가위나 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복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제품이 다수 존재하는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복용 편의성은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있어 큰 차별점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액상형 제품 등이 다수 출시되는 것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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