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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투자 유치 눈앞… 에이블리, 글로벌 진출 ‘고삐’

입력 2024-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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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면 사업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현재 글로벌 투자 기관과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을 포함한 미국, 영국, 중동 등 복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지면 에이블리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2022년 프리 시리즈 C를 마무리했고 현재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설립한 에이블리는 셀럽 마켓 모음앱으로 출발, 서울 동대문의 소호 패션몰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에이블리가 기록한 지난해 매출은 2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는 한편 론칭 이래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에이블리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는 ‘개인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AI 추천 알고리즘’이다. 구매 이력, 상품 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맞춤형 추천 서비스다. 지난 5월에는 AI 사진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사진 검색은 텍스트 대신 사진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기능으로, 이를 위해 에이블리는 사진 속 상품 카테고리와 이미지를 ‘멀티 태스크’ 방식으로 학습해 유사한 상품을 제안하는 ‘딥 러닝’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에이블리의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33만명으로 종합몰과 전문몰을 통합한 ‘국내 이커머스 사용자 순위’에서 쿠팡(3112만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에이블리 일 사용자 수(DAU)는 204만3000여명을 넘었으며, 같은 기간 신규 활성 유저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하는 등 충성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증가했다.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 라이프,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고른 성장으로 매출 증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월 기준 브랜드 패션 거래액과 뷰티 거래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0% 늘었으며, 뷰티관 론칭 해인 2021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12배(1080%) 뛰는 성과를 기록했다. 5월 초콜렛, 젤리, 캔디 카테고리 거래액도 전년 대비 215% 급증하는 등 푸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블리가 투자를 받게 되면 계획한 신사업 투자나 기존 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웹소설, 웹툰,커뮤니티 등 사용자 고도화와 함께 아시아, 북미 등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일본에서 운영중인 별도 앱(아무드)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가별 상황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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