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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웃었다… 패션 플랫폼, 6월 흥행 '대박'

6월 매출 비수기에도 역대급 실적 기록
대규모 프로모션·오프라인 진출·빠른 배송...비수기 성장 견인

입력 2024-07-10 06:00 | 신문게재 2024-07-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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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비수기로 통하는 6월에도 패션 플랫폼 업체들이 성수기 못지 않은 매출을 올렸다. 6월은 소비가 많은 5월의 영향이 이어지는 시기인 데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돼 객단가가 낮아져 유통업계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무신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의 총 누적 판매액 20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58% 증가한 590만개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로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액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행사 기간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토어 대구’ 총누적 판매액은 전월 동기간(5월 24일~6월 3일)과 비교하면 60% 신장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달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여성 고객의 쇼핑 수요를 반영한 카테고리 확장과 배송 경쟁력 강화 등이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기준 다음날 도착, 서울과 경기 지역 대상으로 당일, 새벽 배송을 운영 중인 ‘직진배송’의 6월 거래액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74%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그재그는 지난달부터 ‘애슬레저 페스타’, ‘서비스 출시 9주년 기념 프로모션’, ‘이너웨어 페스타’ 등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6월 말부터는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직잭세일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했고, 행사 둘째 날인 25일 지그재그 전체 거래액은 일주일 전 대비 3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뷰티 거래액은 15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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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는 6월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 역시 비수기 시작에도 지난달 일 사용자 수(DAU)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또 5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833만명을 기록하며 202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문몰 앱’ 1위에 올랐다. 특히 6월 신규 활성 유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해 기존 충성 사용자와 신규 유저를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

고객 취향에 맞는 쇼핑몰 및 상품을 강화한 점을 주효했다. ‘블랙업’, ‘퍼빗’, ‘아뜨랑스’, ‘베니토’, ‘베이델리’ 등 국내 톱(TOP)급 쇼핑몰부터 에이블리를 통해 팬덤을 구축한 ‘4세대 쇼핑몰’까지 입점해 유저 유입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로 선보인 ‘더블유위크’는 시작 이틀 만에 전년 대비 매출이 118% 늘었다. 앱 방문자 수는 20%, 신규 가입 고객은 56% 증가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내세워 브랜딩한 점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경쟁력 있는 단독 브랜드 입점과 당일 출발·배송,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6월에는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로 외출이 줄어들어 패션 소비량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2030에 인기있는 브랜드를 유치하고 빠른 배송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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