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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제약업계, ‘이색 콜라보 전략’ 눈길

서로 다른 두 기업 힙 모아 색다른 시너지…“소비자에게 신선함 선사”

입력 2024-07-09 05:30 | 신문게재 2024-07-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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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2] BGF리테일-광동 진쌍화 족발 제품 이미지-side
‘이색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통해 탄생한 광동제약과 CU의 ‘광동 진쌍화 족발’(왼쪽)과 동아제약 ‘박카스맛 젤리’와 교원그룹 ‘빨간펜’의 콜라보 굿즈. (사진제공=각 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회사와 브랜드가 힘을 모아 색다른 시너지를 내는 이른바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제약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콜라보 전략을 통해 제약사 특유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함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이종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 주로 이뤄졌던 이색 콜라보 전략이 제약·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동아제약이 ‘박카스맛 젤리’와 교원그룹 어린이 교육 브랜드 ‘빨간펜’의 콜라보 굿즈를 선보였다.

굿즈로 제공된 ‘실리콘 참’은 박카스맛 젤리, 박카스맛 젤리 로고, 빨간펜 로고, 빨간펜 캐릭터 등의 모양으로 구성됐으며 여름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샌들을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

광동제약은 편의점 CU와 함께 ‘광동 진쌍화 족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방 족발을 콘셉트로 만든 기획 상품으로 진쌍화가 당귀·계피·감초 등 한방 추출물로 만든 음료라는 점에 착안한 콜라보 전략이었다. 특히 냉장 안주를 쌍화 음료 선물 세트 모양의 박스에 담아내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앞서 광동제약은 액티비티 음료 ‘온더그린’ 출시를 기념해 카카오VX 프렌즈 스크린에 우주 속 자리 잡은 골프장 콘셉트의 ‘온더CC’를 선보이기도 했다. 온더CC는 행성·은하계·인공위성 등 우주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로 꾸며졌으며 온더그린 제품이 티 박스와 홀 깃발 등에 표식으로 등장했다.

종근당건강은 GS25와의 콜라보를 통해 ‘락토핏 유산균’을 마시는 음료 형태로 출시했다. 회사 측은 제품 패키지에 유산균 ‘락토핏 골드’의 노란 원통형 디자인 요소를 반영, 락토핏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고 한눈에 제품의 특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5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 제품은 최근 사과맛이 새롭게 출시됐으며, 향후 온라인 몰 등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 밖에 건기식 브랜드 ‘비비드몽타주’를 론칭한 다림바이오텍도 로케트 배터리로 잘 알려진 세방전지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번 콜라보는 다림바이오텍과 세방전지 모두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공통점에서 출발해 두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가 함께 내놓은 ‘곰표 밀맥주’처럼 서로 다른 기업의 특별한 콜라보에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도 이색 콜라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어 당분간 이러한 형태의 콜라보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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