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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 회장, 경영일선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지원할 것"

입력 2024-07-09 06:00 | 신문게재 2024-07-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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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회장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사진제공=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이 한양정밀화학 신동국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및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동국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그리고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 회장은 “신 회장이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내리고 모녀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는 최근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 계약과 공동 의결권 행사를 골자로 한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후 세 사람이 직접 보유하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송 회장 6.16%, 임 부회장 9.70%, 신 회장 18.9% 등으로 전체의 약 35% 안팎이다. 여기에 직계가족 등 우호 지분을 더하면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는 12.46%, 임종훈 대표이사는 9.15%를 보유한 상태다.

양측 간 새 계약을 통해 송 회장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대규모 대기물량) 이슈’ 해소도 가능하게 됐다.

모녀 측은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재편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한 경영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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