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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리 꼬고 있나요? 허리도 꼬여요!

[건강의학] 현대인 10명 중 8명이 호소하는 허리 통증, 잘못된 자세가 원인
양반다리, 다리 꼬기 등 척추 건강 악영향…한방 치료로 해결 가능

입력 2024-07-09 07:00 | 신문게재 2024-07-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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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허리 통증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다. 척추 문제로 발생하는 허리 통증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보존적 치료나 수술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자칫하면 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까지는 필요 없는 경우라도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한방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와 함께 허리 통증의 한방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양반다리·다리 꼬기·오래 앉아있기, 척추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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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80% 이상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의 80% 이상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잘못된 자세로 생활 습관만 변화시켜도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중 양반다리로 앉거나 장시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등의 잘못된 자세, 너무 푹신하거나 혹은 너무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구조를 변형시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박연철 교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며 척주후만증 혹은 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 꼬기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자세가 지속되면 골반 통증이 생기거나 좌골신경이 손상돼 허벅지와 종아리에 전기가 오듯 쩌릿한 좌골신경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외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한의학 치료로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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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척추·관절 통증으로 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먼저 전문의의 진료와 각종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한의학적 변증과 체질 진단을 통해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도 함께 파악한다.

치료는 우선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위해 침 치료, 약침 치료를 시행하고 악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풍, 한, 습, 열의 진단에 따라 한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기본 치료에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기능 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한방 특수 치료인 매선 치료 또는 도침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매선 요법은 생체 조직 내에서 분해되는 약실을 가지고 침법을 활용하여 피부 아래 혹은 근육 내에 매립하는 한방 특수 시술이다. 일정 기간 인체 조직 내에 매선실을 유지하여 침 치료를 극대화한다.

신경성 동통, 근골격계 동통을 호소하는 동통성 질환에 효과적이고 특히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좌골신경통, 늑간신경통과 오십견,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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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상 체중이라 하더라도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또한 효과적인 근육 생성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적절한 근력은 질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걷기 운동이 효과적이고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굽히는 것이 편하므로 자전거 타기가 요추를 지지하는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점차 운동 시간을 늘려나가야 한다.

여름철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에어컨 찬바람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지며 풍속이 높아질 때 척추관절 통증과 뻣뻣해지는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철 교수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몸에 습기와 열기가 많은 환자가 더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몸에 습열이 많이 쌓이는 살이 찐 사람들은 음주나 기름진 음식을 삼가야 한다”며 “여름철 에어컨 찬바람은 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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