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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날았는데"…코스닥, 6년 만에 회전율 최저 수준

입력 2024-07-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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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코스피보다 높이 날지 못하는 코스닥’ (이미지=ChatGPT 4.0, 편집=노재영 기자

 

최근 코스피가 2800선을 재탈환하며 박스권 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코스닥은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6년여 만에 최저치로 줄어드는 등 거래 한파를 겪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30.20%로, 2017년 10월(29.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손바뀜이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낮은 회전율은 거래가 부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7922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1∼2월만 해도 2% 후반에서 3% 초반을 오가던 코스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이달에 1%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대금도 지난 1일 6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피는 8.48% 올랐지만 코스닥은 0.8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으로 코스피가 18.7%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27.6% 상승해 오름폭이 더 컸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부진 배경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던 이차전지 업종의 부진과 함께 금리 변화에 민감한 바이오 등 성장주들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특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인공지능(AI) 랠리에 올라탄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AI 관련 종목이 부재했던 것도 지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대형주로 쏠리고 있는 점도 코스닥 시장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더욱이 국내보다는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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