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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국힘 전대 진흙탕 싸움…연판장도 등장

입력 2024-07-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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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에 대한 대응 논란을 두고 후보들끼리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관련해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김 여사로부터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받고 답변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내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말했다”며 “둘 중 한 분은 거짓말을 하는 거다.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건희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원 후보를 두고도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6일 SBS ‘스토브리그’에서 “그 시점에서 저만큼 보수 정치인 중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적극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정치인은 없었다”며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고 싶었는데 제가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황을 대단히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민심이 크게 일었다며 “총선을 지휘하는 제 입장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가) 대단히 필요한 일이었다”고 했다.

또 같은날 JTBC와 인터뷰에서 해당 이슈가 본인이 당대표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을 두고 후보들의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당협위원장이 연판장을 돌리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이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반응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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