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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히잡 단속 완화되나

입력 2024-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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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 Election Masoud Pezeshkian <YONHAP NO-3188> (AP)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집회에서 마수드 페제쉬키안이 주먹을 꽉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그는 ‘이란핵합의’ 복원과 히잡 단속 완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6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와 국영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결선투표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1638만4000여표(54%)를 얻어 당선됐다.

맞대결한 강경 보수 성향의 ‘하메네이 충성파’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353만8000여표(44%)를 득표했다.

2021년 취임한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갑자기 치러진 이번 대선 결과로 이란에 3년 만에 다시 개혁 성향 행정부가 들어섰다.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대선후보 4명 중 유일한 개혁 성향으로 예상을 깨고 ‘깜짝’ 1위를 차지했던 페제시키안 후보는 결선에서도 잘릴리 후보를 약 285만표 차이로 누르고 최종 당선자가 됐다.

전체 유권자 6145만2000여명 중 3053만여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약 49.8%로 잠정 집계됐다.

페제시키안은 심장외과의 출신으로 2001∼2005년 온건·개혁 성향의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냈다. 이후 마즐리스(의회) 의원에 출마한 2008년부터 5선을 했고 2016년부터 4년간 제1부의장을 맡았다. 개혁파로 분류되지만 페제시키안은 이란의 이슬람 신정체제에는 순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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